이동훈 “尹 정치 선언한 그날 유출…확인하면 답 나온다” 주장

  • 3년 전


어제 전해드린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이 폭로로 정치권은 종일 뜨거웠습니다.

이 말을 한 여권 인사가 누구냐, 저희 취재진이 묻자, 이 전 논설위원은 6월 29일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정치 참여 선언일인데, 그 날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실명으로 처음 보도됐다며, 그 언론의 보도 과정을 취재하면 답이 나온다고 주장했는데요.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윤 전 총장 측도 “사실이라면 공작정치, 선거개입, 사법거래”라며 논란에 뛰어들었습니다.

먼저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훈 /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어제)]
"여권 정권의 사람이란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으로 추정되는 Y를 치라고 한 여권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이 전 위원은 자신의 실명이 처음 나온 언론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이 전 위원은 "그날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을 하는 날이었다"며 "누가 그날에 맞춰 기사를 쓰라고 흘렸는지 확인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을 회유한 여권 인사와 언론 보도 과정이 연관돼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 위원은 지난달 10일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됐고, 열흘 뒤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는데 윤 전 총장 출마선언일인 29일, 이 전 위원의 금품수수 의혹이 처음 보도됐습니다.

이 전 위원은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있는지 묻자 "차차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사실이라면 '공작 정치'이고 '선거 개입'이자 '사법 거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피의사실공표 금지를 강조해온 만큼 이 전 위원 수사 내용이 유출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근 인사는 "윤 전 총장은 어제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여권 공작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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