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DNA에 예술성 없다" 바이올린 거장의 막말 / YTN

  • 3년 전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음악 거장 핀커스 주커만이 한국인과 일본인 등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DNA에는 예술성이 없다는 말을 강연에서 반복적으로 했는데 소속 학교는 주커만이 반성한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적인 바이올린 거장 핀커스 주커만이 한국인을 비롯해 아시아계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5일 뉴욕 줄리아드 음악학교 주최로 열린 온라인 마스터클래스에서 "노래하듯 연주해보라"는 주문을 한 뒤 아시아계 자매의 연주가 성에 차지 않는 듯 "한국인이 노래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이 아니라는 말에 그럼 어디 출신이냐고 소리 지르듯 물었고 일본계 혼혈이라는 답변에 "일본인도 노래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한 뒤 동양인이 노래하는 모습을 흉내 내며 폄하했습니다.

주커만은 행사 말미에 다시 한 번 "한국인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건 한국인의 DNA에 없다"고 강조해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에릭 므루갈라 / 바이올리니스트 : 핀커스 주커만 씨! 케이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방탄소년단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존재라고요. 케이팝을 안다면 이 그룹이 첫 싱글 앨범을 만들기도 전에 10년 정도 훈련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한국 음악 시장이 워낙 철저하기 때문이죠.]

비판이 일자 줄리아드 측은 "주커만이 수업 과정에서 모욕적이고 문화 편견적인 발언을 했다"고 사과한 뒤 주커만 영상을 빼고 나머지 강연만 게시했습니다.

이스라엘 태생인 주커만은 1967년 당시 세계 최고 권위의 레벤트리트 공쿠르에서 정경화 씨와 공동 우승한 바이올린 거장입니다.

주커만은 자신의 발언에 불편함을 느낀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의 과거 인종 차별 발언이 공론화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핀커스 주커만 / 바이올리니스트 : 중국에 있는 여러분, 당신들은 메트로놈을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그냥 빨리, 빨리, 크게만 하죠. 빠르고 시끄러우면 1등이 된다고 보는 거죠. 음….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 음악을 좀 존중해주세요.]

주커만의 중국인 비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핀커스 주커만 / 바이올리니스트 : 우리가 영어로 말하...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713231301444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