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음주 참아주세요"…공원 폐쇄·집중 단속

  • 3년 전
"야외 음주 참아주세요"…공원 폐쇄·집중 단속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 확산 우려에 서울 주요 공원에서 밤 10시 이후 음주 행위가 전면 금지됐죠.

이에 발맞춰 자치구들도 관내 공원을 폐쇄하거나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공원 입구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이 붙었습니다.

겹겹이 둘러쳐진 통제선 옆 나무 펜스에는 두꺼운 쇠못까지 박힙니다.

벤치에도 앉을 수 없다는 빨간선이 붙어 있습니다.

근처 유흥가의 영업 종료 후 사람들이 몰려 결국 봉쇄 조치가 이뤄진 겁니다.

"(밤) 9시 50분에서 10시가 되면 사람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분들이 많아서 휴게공간을 전면 폐쇄하게 됐습니다.

석촌호수 곳곳에도 빨간선이 거미줄처럼 걸려있습니다.

산책로를 제외하곤 이젠 모두 통제 구역입니다.

밤 10시 이후 사람들이 몰렸던 석촌호수의 야외무대와 관객석도 이처럼 전면 폐쇄됐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저녁에 와서 맥주 마시고 야경도 보고 이랬던 게 없어져서 아쉽기는 합니다."

대부분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는 게 더 먼저라고 말합니다.

"보기 안 좋아 보이긴 하는데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니 어쩔 수 없는…"

"밤늦게 나올 때마다 사람들 마스크 벗고 많이 술도 먹고 이야기를 해서 이런 조치가 필요…"

서울시가 한강공원과 청계천 등지에서 음주를 금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리자 자치구들도 이처럼 하나둘씩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야간 단속을 벌이는 한편, 계도 불응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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