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투기 의혹 ‘10명 탈당 권유’ 한 달…1명도 안 나갔다

  • 3년 전


한 달 전,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했었죠.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제명된 비례대표 2명 외에 지역구 10명 중 탈당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달 8일)]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 달이 지났지만 당을 나간 건 출당조치된 비례대표 윤미향, 양이원영 둘 뿐입니다

나머지 10명은 여전히 민주당 소속입니다.

우상호 의원 등 5명이 "억울하다"며 버티는 중인데, 일괄처리한다는 당 방침 때문에 탈당계를 낸 5명도 여전히 당에 남아 있는 겁니다.

후속조치를 미루는 지도부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송영길 대표는 묵묵부답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탈당 권유하신지 한 달 됐는데,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개별적 설득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다들 수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영훈 의원은 최근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 소속을 내세우며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입니다.

민주당은 출당을 위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탈당 권유 조치가 면피성 생색내기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sunggyu@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