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도, 안 와도 걱정" 확진자 폭증 속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 3년 전
"와도, 안 와도 걱정" 확진자 폭증 속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동해안 해수욕장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지역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많은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급증으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에서 관광객들이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합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고 한데 바다에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니까 스트레스가 한 방에 해결되고 너무 좋은 시간입니다."

양양을 시작으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백신 접종 증가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2년째 코로나19 사태를 버텨내고 있는 상인들은 손님이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 여름 해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고 올해 방역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코로나가 심해지니까 여름에 손님들이 많이 오셔가지고 벌어야지 겨울에도 살죠."

하지만 강원도와 인접한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1천 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주말부터는 많이 몰릴 판인데 지금은 괜찮지만, 엄청 많이 몰릴 때는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항상 불안하죠."

정부가 감염병 차단을 위해 체온 스티커와 사전 예약 시스템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도입했지만, 사전차단에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결국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올여름 피서지의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