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확산세 비상…식당가·회사 감염 잇따라

  • 3년 전
여의도 확산세 비상…식당가·회사 감염 잇따라

[앵커]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 만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식당가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거리도 한산하고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많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여의도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20여 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식당 문은 현재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자가 처음 확진된 후 식당 직원과 손님들이 연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식당 방문자만 7천여 명이 넘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근의 다른 식당 여러 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식사시간만 되면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이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의도 식당가뿐만 아니라 인근 여러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음식점 외에도 쇼핑센터나 회사, 운동시설에서도 산발적인 확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곳을 보면 공통점이 발견되는데요.

지하에 있거나 여름철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고, 특히 점심시간 때 밀집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확진자 한 명이 여러 명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쉬운 환경인 겁니다.

이처럼 여의도발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집단행사나 회식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분위기입니다.

월요일부터는 여의도 공원에서 임시 선별 진료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의 특성을 고려해 점심시간에도 운영을 멈추지 않는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분들은 꼭 선제적인 검사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식당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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