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쏟아질까"…가슴 졸이며 곳곳 복구 손길

  • 3년 전
"언제 또 쏟아질까"…가슴 졸이며 곳곳 복구 손길

[앵커]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에 최고 500mm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곳곳에서 응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는 곳도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전남 지역에 쏟아진 비로 진도 조금시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내 가슴 정도 찰 정도로 비가 많이 찼거든. 이런 일이 없었어."

군 장병과 경찰관들이 복구 작업을 돕느라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집 안까지 밀려든 빗물에 젖어버린 가구들을 말리려고 손길이 분주합니다.

하지만 진흙투성이가 된 그릇과 아직도 물이 고여 있는 장판까지, 수마가 할퀸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내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었던 해남의 무화과 농장은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높이까지 흙이 묻어 있는데요.

폭우에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이곳까지 물이 차올랐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무화과가 줄기마다 열매가 맺혀 있지만, 수해를 입어 하나도 팔 수 없게 됐습니다.

"2년에서 3년간은 열심히 키운 나무인데, 하나도 못쓰게 됐어요. 다 죽었어요…(복구를) 기계로 할 수 없고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다 해야 합니다."

제주에서도 한때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식당 등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장흥에서 폭우 속에 농경지를 살피러 나갔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이번 장맛비로 인한 전남 지역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전남을 비롯한 남부 지방과 충청권에 8일까지 많게는 150mm 이상 폭우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주민들은 다시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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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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