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공군총장, 女중사 빈소 조문…'병영혁신' 다짐

  • 3년 전
신임 공군총장, 女중사 빈소 조문…'병영혁신' 다짐

[앵커]

박인호 신임 공군 참모총장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중사의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신임 총장은 다시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공군 이모 중사 빈소를 찾은 박인호 신임 공군 참모총장.

헌화와 묵념에 이어 방명록에 남긴 글에서 "동료의 인권과 일상을 지켜주는 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중사 추모 뒤 유족을 만난 박 총장은 송구스럽다는 말을 거듭하며 공군의 병영 혁신을 다짐했습니다.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서 다시 한번 정말 송구스럽고, 공군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 혁신하고 제도도 보완하고…"

이 중사 아버지가 피해자 부대 상담일지 자료를 요청하자 박 총장은 "검토해서 드리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보고 후 공군이 제대로 조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부대 상담일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박 총장은 앞서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 사건 이후 공군 군사경찰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에 군사경찰의 기지 방어와 수사 기능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총장은 공군 군사경찰이 기지 방어에 집중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수사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지 방어 축이 있고 수사 축이 있으면 인력도 균형되게 발전되고 보고체계도 단순화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성 관련 교육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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