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석열, 8월내 입당 기대"…尹 "기조 불변"

  • 3년 전
野 "윤석열, 8월내 입당 기대"…尹 "기조 불변"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이 입당 논의를 위해 사실상 첫 대면을 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오는 8월 안에는 입당이 이뤄질 것이란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고 했는데,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시간표대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 오는 주말 저녁 마주 앉은 윤 전 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윤 전 총장의 입당 논의를 위한 양측의 첫 공식 회동은 90분간 이어졌습니다.

대학교, 검사 선배인 권 위원장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입당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최소한 경선 시작 이전까지는 우리와 함께하는 것을 희망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이)아무런 얘기 없이 듣고 있었으니까… 8월 안까지는 우리 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윤 전 총장도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권 위원장은 전했는데, 윤 전 총장은 기조가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모 1심 선고 등과는 관계없이 입당 문제와 그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고, 이번 주 시작하는 '민심투어' 등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입당을)주저하는 것은 아니고, 국민들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조가 바뀌고 한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입당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에 이어 권 위원장과 회동하고 하태경 의원과도 만남을 예고하는 등 최근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부쩍 넓혀가고 있지만, 첫 회동에서 입당 시점에 대한 양측의 온도차가 드러난 만큼 앞으로도 밀고당기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장모 1심 선고와 관련해, 국가와 국민을 받들고자 나선 상황에서 사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법 적용은 누구에게든 공평하고 엄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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