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침투경로 찾았다…‘콧속 점막’에서 감염 이뤄져

  • 3년 전


코로나가 우리 몸 어느 통로로 들어와 감염되는지,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입이 아니라 코에 있는 세포에서 감염과 복제가 이뤄진다는 내용입니다.

마스크로 입만 가리는 것은 감염 차단 효과가 없다는 얘기겠죠.

황수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공기 중 침방울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 1년 6개월 만에 구체적인 인체 감염 경로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 찾아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돌기가 단백질 세포 스파이크에 잘 달라붙는데 입이 아닌 코로, 콧속에서도 단백질로 구성된 섬모 세포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복제가 이뤄진다는 겁니다.

[안지훈 /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선임연구원]
"바이러스들이 우리 몸 안에, 특히 코안에 있는 섬모세포에 집중적으로 감염되고 증식되고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고…"

실제로 입이나 비인두 세포에선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코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 게 중요한 겁니다.

이번 연구로 맞는 백신뿐 아니라 분무기처럼 코에 뿌리는 백신 개발과 상용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규영 /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단장]
"비강 내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비강 내 점막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예방이 될 것입니다."

일단 러시아가 당장 9월에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없는 어린아이를 위한 스프레이 백신을 출시할 예정인데

다른 나라도 앞다퉈 코에 뿌리는 백신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