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은 50대 이하에서 확산…"7,8월이 고비"

  • 3년 전
◀ 앵커 ▶

6월의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주, 7월 1일부터는 지금보다 완화된 거리두기를 시작하는데 새 확진자는 사흘 연속 6백 명대이고 변이 바이러스, 특히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는 7, 8월을 확산세의 고비로 보고 있는데 이 고비를 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고 우리는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김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의 한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 한 명이 확진됐습니다.

다른 원어민 강사와의 모임을 통해 감염은 경기도 부천과 고양의 영어학원으로 확산됐고 확진자는 53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유치부하고 초등부가 있는 이런 영어학원에서 강사, 그다음에 원생에게 추가 전파가 일어난 이런 상황이고…"

## 광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4명.

사흘 연속 6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학원과 학교 등에서 감염이 잇따르면서 10대 이하가 126명으로 20%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연령대별 확진자 비율을 살펴보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60세 이상은 확진자 비율이 26%에서 12%로 뚝 떨어진 반면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5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은 74%에서 88%까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델타 변이도 위험요인인데, 7-8월이 국내 확산의 고비가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로 방역이 완화되는데 60세 이상 고령층의 2차 접종은 8월 중순 이후에야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델타 변이를 예방하려면 백신을 2차까지
맞아야하는데 2차 접종완료자는 전체 인구의 8.8%에 불과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결국 70% 이상의 국민들이 미접종상태로 남아있는 건데 이 과정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이 돼서 아주 짧은 기간 동안에 급속도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더구나 국산 항체치료제도 델타 변이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효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국산 항체 치료제에서) 최근 국내 유행 변이주는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이 유지되지만,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현저히 감소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정부는 결국 마스크착용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게 델타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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