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무늬만 청년 정치?
  • 3년 전
스웨덴의 작은 마을 알메달렌에서는 매년 7월 '정치박람회'가 열립니다. 8일 동안, 국회에 의석이 있는 모든 정당이 참여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발표하고 세미나를 개최하죠. 골목 곳곳에서는 전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정치인 등과 토론을 하며 정치적 역량을 키웁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교수는 책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에서 '정치의 새로운 틀을 세우려면 능력 있는 청년 정치인을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라고도 했죠.

그럼, 우리 정치는 어떨까요? 서른여섯 살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의 얼굴이 되면서 청년정치가 정치권의 화두로 급부상했습니다. 청와대는 청년비서관에 대학생을 임명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년특임장관직 신설을 제안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막상 청년 정치의 주역인 20~30대는 정치권의 이런 구애에 시큰둥합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이생망' 한탄을 쏟아내는 청년들은 4.7 보궐선거 결과와 이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