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권 출사표…"강한 한국의 경제대통령 되겠다"

  • 3년 전
정세균, 대권 출사표…"강한 한국의 경제대통령 되겠다"
[뉴스리뷰]

[앵커]

정세균 전 총리가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재벌 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 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권 '빅3' 주자 중 처음으로 대권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미래경제를 지휘하고 먹거리를 만드는 밥 짓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불평등의 원인은 시작도 끝도 경제"라며 국민이 풍요한 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언급하며 재벌 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 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습니까?"

또 20살 청년에게 적립형 통장으로 1억 원을 지원해주는 '미래씨앗통장' 공약을 언급하며 "부모 찬스가 아닌 국가 찬스를 제공하자"고 밝혔습니다.

청년과 서민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폭탄'을 집중 투하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쌍용그룹에서 17년간 근무한 기업인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때 정치권에 영입된 뒤 내리 6선을 했습니다.

산업부 장관과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역임해 경륜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폭넓은 지지 세력을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 속 입지가 크게 좁아졌고, 낮은 지지율에 갇혀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이를 의식한 듯, 출마선언식에선 청년들과의 토크쇼가 마련됐습니다.

"혹시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 나오실지도 모르죠.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선이 되실 때 저보다 연세가 더 많으셨더라고요?"

슬로건에 쓰인 '뉴트로' 감성의 글씨체도 눈길을 끌었는데, 정 전 총리 측은 원숙함에 젊음을 결합시킨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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