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가고 폭염 오고...가상화폐 '벌집계좌' 철퇴 본격화 / YTN

  • 3년 전
젊은층의 이른바 '영끌, 빚투'가 몰아친 가상화폐 시장에 봄날이 가고, 견디기 힘든 폭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장 계좌나 타인 명의 계좌인 이른바 벌집계좌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한 100여개 코인 거의 대부분이 한 달 전보다 값이 크게 내렸습니다.

퀀텀이 68%쯤 내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14개 코인이 무려 6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상장 코인 전체의 46%에 달하는 54개 코인의 가격이 한 달 사이 50% 넘게 빠졌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한때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던 비트코인과 도지코인도 한 달 전보다 4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한 미국 등의 긴축 전환 움직임이 폭락을 더 부채질하는 분위기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위원회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장 계좌나 타인 명의 이른바 '벌집계좌'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장(지난 4월) : 200개 하는 거래소가 될지 모르는데 만약에 등록이 안되면 다 폐쇄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나중에 9월 달 되어 가지고 갑자기 폐쇄되면 왜 정부가 지금까지 이것을 보호를 안 해주느냐….]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을 제외한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소 명의 법인계좌 하나로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벌집계좌'로 영업 중입니다.

오는 9월까지 실명 계좌 등을 통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의무화하자 위장 계좌 등으로 편법을 동원 중이라는 것이 당국의 판단입니다.

법 신고기한 만료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영업하면서 고객 예치금을 빼돌리고 거래소를 폐쇄하는 먹튀 등의 사기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어 철퇴 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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