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가상화폐까지 동원…마약사범 166명 검거

  • 3년 전
다크웹·가상화폐까지 동원…마약사범 166명 검거
[뉴스리뷰]

[앵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교묘한 수법으로 마약을 사고판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다크웹과 텔레그램에 더해 가상화폐까지 동원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던지기' 방식의 마약 거래 현장입니다.

왼쪽 아래 2명이 망을 보고, 나머지 1명이 건물 가스 배관 뒤에 대마 가루를 숨깁니다.

구매자가 값을 지불하면 장소를 알려줘 서로 만나지 않아도 마약을 사고 팔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연락은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같은 SNS로만 했고, 돈은 중간에 가상화폐로 주고받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했습니다.

"텔레그램, 다크웹, 가상화폐를 이용하면 안 걸린다고 인식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언젠간 발각됩니다."

과거 온라인 성 착취방인 n번방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가상화폐 구매대행사가 중간에서 자금 세탁을 맡았습니다.

가상화폐 구매대행사 직원의 자택에서는 5억8천만 원 규모의 마약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림이 그려진 종이는 LSD, 파란색 알약은 엑스터시입니다.

하얀색 가루는 케타민과 필로폰입니다.

합성 대마와 흡입 기구도 나왔습니다.

인천경찰청은 판매 총책을 포함해 밀반입책, 구매자까지 166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1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한 판매 사범 A씨 등 10명과 밀반입 4명·구매대행사 운영자 3명·구매자 149명을 검거해…"

구매자 대부분은 SNS와 가상화폐 거래가 익숙한 20~30대로 나타났고, 10대도 1명 포함됐습니다.

인천경찰청은 확보한 구매 장부를 토대로 또 다른 판매책과 구매자, 그리고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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