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권력에 칼을 겨눌 때마다
  • 3년 전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Oh who would ever want to be king.' (이젠 외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같은 신세. 그 누가 왕이 되고 싶어 하겠나.)

영국의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입니다. 경쾌한 리듬과 달리 가사는 '권력의 덧없음'을 묵직하게 전하지요.

권력에는 늘상 '불법과 비리'가 기생합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차남 김현철 씨가 검찰에 구속됐고, 김대중 정부에선 홍일·홍업·홍걸 삼형제 모두가 사법처리를 받았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선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등 대통령 측근이 무더기로 구속됐고, 이명박 정부 때는 '만사형통'이라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권력에 비리와 부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겨눌 때마다, 국민의 박수에도 불구하고 정권 내부에서는 '검찰을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