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발사대에 우뚝 선 '누리호'…10월 발사 예정

  • 3년 전
[출근길 인터뷰] 발사대에 우뚝 선 '누리호'…10월 발사 예정

[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10월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 발사체를 보유한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되는데요.

오늘은 이창진 건국대 교수를 만나 '누리호'에 관한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실제 발사되는 누리호와 같은 크기의 모델을 발사대로 이동한 뒤, 똑바로 세우고 연결하는 기립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창진 / 건국대학교 교수]

발사체를 만들면 발사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제 했던 것들은 발사대를 완성, 완공하고 나서 발사대하고 발사체하고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기자]

누리호 완전체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라면서요?

[이창진 / 건국대학교 교수]

어제 보여드린 기립한 발사체는 모형이 아니라 실제 발사체입니다. 그러나 실제 비행을 위해서 조종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 겁니다.

그래서 발사대를 점검을 하고 발사체가 거의 완성됐기 때문에 한 2개월에 걸친 발사대하고 발사체의 궁합을 잘 조절하는 작업을 거치면 10월에 발사하게 돼 있고요. 발사가 성공으로 되면 세계 한 10번째로 우주발사체를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하고 보유하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기자]

오는 8월에 최종 리허설을 한다고 하는데, 10월 실제 발사까지 어떤 과정이 남아 있는 겁니까?

[이창진 / 건국대학교 교수]

발사대라는 것은 발사체에다가 산화제와 연료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타 비상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장치인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아시다시피 나로호 발사 때도 몇 번 연기를 했지 않습니까? 연기를 하면 산화제를 다 빼야 되거나 아니면 연료를 다시 배출하는 그런 작업들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원활하게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발사체에 영향을 받아서 발사 자체가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작업들을 한 2개월에 걸쳐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로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의 달탐사 연합체에 가입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면서, 우주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창진 / 건국대학교 교수]

아르테미스라는 것은 잘 아시다시피 미국 주도의 우주탐사의 국제협력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가 10번째로 가입을 했고요. 그런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과 우주탐사 분야가 더 국제적으로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국제협의체에 참여를 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되지 않을까, 어떤 기술적인 이득을 얻을 것인가, 경제적 이득을 얻을 것인가 그리고 거기에 따른 우리의 투자는 무엇일까,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현 시점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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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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