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정권 재창출과 돌풍
  • 3년 전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저 별을 향해'

미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늙은 망상가 돈키호테를 통해 관객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 더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이상을 부르짖는 게 얼마나 무모한가. 그렇다면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여기서는 헛된 꿈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요. 그런데, 대통령 후보 확정을 100여 일 앞둔 오늘까지 기대하던 민주당 돌풍은 불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시대정신을 고뇌한 미래비전은 없고, 고작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으로 갑론을박을 하고 있거든요.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이 이재명 지사에 대해 '기본소득 협공'에 나서며 내분 조짐마저 보이는 것도 유권자들의 눈길을 돌리게 한 이유일 겁니다. 게다가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