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평가 결과 조정…호봉제 없애고 성과급 환수하나

  • 3년 전


부동산 정책 수정과 함께, LH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가 LH를 자회사로 쪼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채널A가 단독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

직원 급여 문제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미 받은 성과급을 환수하고 호봉제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 20일)]
"과감한 혁신과 주택 공급의 일관된 추진, 주거 복지 강화 계기라는 기조 하에 (혁신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정부가 여당과 협의중인 LH 혁신안에는 경영평가 결과를 조정하고, 성과급을 환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 평가 결과 LH는 최근 3년간 ‘우수’ 등급인 A 등급을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 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어, 사실상 최고 등급입니다.

이를 토대로 LH 일반 정규직 직원들은 지난해 한 사람당 평균 996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철도공사는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했다가 들통나 D등급을 받고 지난해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전액 환수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김준모 /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징벌적인 의미의 가시적 효과는 크지만 (LH 역할을) 교정하는 데는 적합도가 떨어지죠. 조직의 비전과 미션 재정립, 그리고 평가 지표 적합도를 올리는 게 우선입니다."

정부는 또 근무 기간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호봉제 대신, 일의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직무급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업무추진비를 15%, 경상비를 10% 가량 깎고, 2급 이상 직원 인건비를 동결하는 방안도 논의중입니다.

LH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부 잘못이 전체에 피해를 준다" "일반 직원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는 반발이 나옵니다.

LH 혁신안은 당정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확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