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에서 김동연으로 옮겨 간 김종인? / 이준석이 박근혜를 대하는 자세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윤석열에서 김동연으로. 누구 이야기인지 짐작은 되는데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Q. 그러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야기를 부쩍하더니, 이제는 중심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로 옮겨간 것 같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도 김동연 전 부총리를 좋게 평가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성장 과정을 놓고 봤을 적에 참 대단하다고 하는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Q. 김종인 전 위원장, 마음이 바뀌었다면 왜 바뀐 걸까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단서가 될 만한 에피소드를 오늘 밝혔는데요.

지난달 10일, 윤석열 전 총장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제3자를 통해서 "만남은 좀 피해야 되겠다"는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그 통화 전후로 윤 전 총장에 대한 발언이 미묘하게 바뀌긴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과 함께 가지 않기로 결정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두고 보면 알겠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그분'을 대하는 자세, 여기서 '그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인가 보죠?

네,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표현인데요.

오늘 SNS에 나를 이 판에 끌어들인 그분,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년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 전 최고위원을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했습니다.

Q. 이 전 최고위원,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요?

네, 출마 선언을 한 어제까지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입니다.

[이준석 /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10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근혜 대통령도 정권 말기에 보면 3년 차쯤 되니까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방법을 많이 썼어요.

Q. 갑자기 '그분'에게 감사하다고 한 이유가 뭘까요?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랑야랑' 인터뷰)]
제 발탁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과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는 것은 구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일각에서는 당 대표 선거에서 대구, 경북 민심을 잡으려는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던데요?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며 부인했지만 대구에서 선거를 치러본 김부겸 총리에 따르면 박근혜 마케팅이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2014년에 대구시장 나가실 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김부겸 대구시장이 협력하면 대구는 대박입니다' 이렇게 쓰셨는데….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 7일)]
위원님, 출마해 보셨지요? 후보자 심정이 어떤가 잘 아시지요?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대통령하고 척을 져서 지역이 망한다는데 그러면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겠습니까?

정치권은 표에 살고 표에 죽는 '표생표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Q. 출마했을 때 간절한 심정으로 그런 발언까지 했다는 김부겸 총리의 발언이 솔직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