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한강 치맥 금지?'…서울시 '금주구역' 지정 검토

  • 3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잎으로는 서울 한강 시민 공원에서 치킨을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일명 '치맥'을 더이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시가 한강 공원의 금주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나아가서 음식 먹는 것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리포트 ▶

언제부턴가 한강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것!

[시민]
"치킨이랑 맥주!"

[시민]
"맥주!"
"치맥!"

시원한 맥주와 고소한 치킨의 조합! '치맥'인데요.

하지만 올여름, 한강 공원에선 치맥을 즐기는 풍경을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서울시가 다음 달 30일부터 시행될 [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발맞춰 한강공원의 '금주구역' 지정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5월 12일 코로나19 브리핑)]
"코로나19가 계속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강 공원) 금주구역 지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광고 ##한강의 상징과도 같은 치맥 금지,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신호연/서울시 양천구]
"좀 허전할 것 같아요."

[이정수/서울시 영등포구]
"코로나 때문에 문제가 되면 금지를 해야죠."

[김현중/서울시 금천구]
"코로나 기간에만 하는 거면 금주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강경호/경기도 부천시]
"지금처럼 다 띄엄띄엄 앉아 있으면 오히려 식당보다 좀 덜 위험하지 않나…"

음주 단속이 불가능할 거란 우려와.

[오승환/서울시 영등포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한강이 워낙 크다 보니까요."

지나친 개인 자유의 침해라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임자빈/서울시 마포구]
"술을 마시고 안 마시고를 법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고 손정민군 실종 사건으로 인해 한강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김은서/서울시]
"그런 안 좋은 일이 일어났으니까 어느 정도 자제는 해야 되는 게 맞지 않나…"

[권혁태/경기도 부천시]
"한강에서 술 먹는 거랑 크게 관련 없다고 생각해요. (사고는) 딴 데서 술 먹고 나서 일어날 수도 있는 거니까."

오히려 다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오승환/서울시 영등포구]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를 더 추가하거나 그런 방식이 낫지 않을까…"

[오정원/서울시 은평구]
"밤에는 규제를 해야겠죠. 최근에 불미스런 사건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낮 같은 경우는 굳이 규제를 해야 하나…"

여기에 서울시가 모레부터 5개월간 한강공원에서의 음주는 물론 음식 섭취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면서, 올해 한강의 여름 풍경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취재구성: 이미경 / 촬영편집: 김정은 강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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