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생명 빼고 균분 ‘세금 분산’

  • 3년 전


이건희 전 회장 주식 상속 배분 비율이 나왔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직결되는데요.

삼성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 경제정책산업부 조현선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다른 주식은 다 법정상속비율대로 하는데, 삼성생명 지분만 달라요? 삼성의 미래에 영향권이 있는거죠?

한마디로 '이재용 몰아주기 없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 그룹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묘수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물산-생명-전자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 속에 꼭지점에 있는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지분 분산을 통해 가족 경영을 도모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흔들지 않는 최적의 배분을 한 겁니다.

[질문2]자 그러면, 삼성생명 지분 절반 이 부회장에게 몰아준 이유는?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입니다.

그런데 정작 생명에는 이 부회장 개인 지분이 그동안 없어거든요.

이번에 생명 지분 10.44%를 단숨에 확보하면서 개인 최대주주이자 삼성물산에 이은 2대주주로 지배력을 확실히 갖추게 된 겁니다.

삼성전자를 누가 지배하는냐는 그룹 미래에 관한 것인 만큼 홍라희 여사는 빠지고 3자녀만 지분을 받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질문3] 말씀하신 것처럼 이부진, 이서현 두 여동생의 생명 지분 비율이 다른데 이유가 있습니까?

삼성그룹 미래 경영권 순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1순위 이재용 2~3순위가 이부진, 이서현이란 겁니다.

실제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삼성생명 개인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생긴 총수 부재 상황에서 이부진 사장이 삼성전자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 겁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이 사장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질문4]주식 배분이 이렇게 나뉜 건 상속세 재원 마련도 고려됐을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12원에 달하는 상속세 중 오늘 2조원을 오늘 납부했습니다.

남은 세금만 10조 원인데요.

특정인 1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결국, 홍라희 여사부터 3남매가 골고루 나눠갖고 세금도 나눠내는 방안을 택한 겁니다.

여기서 법정 비율대로 나눈 삼성전자 지분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현재 삼성일가 주식 배당금은 1조4천억 원대로 추정되는데요.

이중 삼성전자 비중이 80~90%에 달합니다.

아직 5번이 남은 상속세 납부에서 버릴 수 없는 카드인거죠.

지금까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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