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잡은 정정용의 '서울'..."목표는 ACL·승격" / YTN

  • 3년 전
어제 열린 FA컵에선 FC서울과 서울 이랜드의 이른바 '서울 더비'가 단연 관심이었습니다.

결과는 서울 이랜드의 깜짝 승리였는데요.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지휘했던 정정용 감독이 '만년 꼴찌' 이랜드의 체질을 확실하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이랜드는 지난 2014년 창단할 때부터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기다려 왔습니다.

[김영광 / 당시 서울 이랜드 골키퍼 (지난 2015년) : '서울 더비'가 성사된다면 진짜 대한민국 축구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꿈은 7년 만에 컵대회 3라운드에서 이뤄졌습니다.

전통의 명문 구단을 만나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습니다.

전반 몇 차례 골문을 두드리더니,

후반 40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가 머리로 서울을 무너뜨리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내친김에 우승컵까지 노려봅니다.

[정정용 / 서울 이랜드 감독 : 첫 번째, 무패를 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갔으면 좋겠다. 세 번째, 승격했으면 좋겠다. ACL은 아직 남아있으니 끝까지 갔으면 좋겠고요.]

정 감독은 2년 사이 이랜드의 체질을 확연히 바꿔놨습니다.

리그 꼴찌가 익숙했던 팀이 지난해 '1골 차'로 아쉽게 승격을 놓쳤습니다.

시즌 초반인 올해는 더 좋아졌습니다.

6경기에서 아직 한 번만 진 2위인데 12골을 넣는 동안 2골만 허용한 놀라운 기세입니다.

득점은 가장 많고 실점은 가장 적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함께 일군 '애제자' 고재현과 황태현 등을 영입하면서 선수층도 두꺼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승격이란 확실한 목표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선수들을 묶었습니다.

[정정용 / 서울 이랜드 감독 : 내년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서울 더비'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잠실에서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이랜드는 다음 달 컵대회 16강전에서 강원FC를 상대로 또 한 번 1부 리그 예행연습을 치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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