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레이스 돌입…野, 통합 놓고 갈등 증폭

  • 3년 전
與, 당대표 레이스 돌입…野, 통합 놓고 갈등 증폭

[앵커]

4·7 재보선 이후 여야가 동시에 새 지도부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정치권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 송영길, 우원식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해 홍영표 의원과 3파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청계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한 4선 우원식 의원은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로,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전당대회를 친문·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5선 송영길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민주라는 이름 빼곤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를 내세웠습니다.

송 의원은 "꼰대 정치를 극복해 2030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 부동산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초선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도 "민심의 소리"라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박완주 의원 양자 대결인 원내대표는 내일 선출합니다.

친문과 비주류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민주당이 독식한 상임위 재배분 등 여야 협치 이슈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윤 의원은 "협치냐, 개혁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혁"이라며 협치는 우리가 선택할 대안이 아니라고 상임위 재배분에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야당과의 협상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도 다른 상임위 재배분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거 구도가 굳어지자 민주당에선 재보선 패배 직후 힘을 얻은 인적 쇄신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쇄신 기치를 가장 먼저 든 초선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가 주목받고 있는데,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재선 강병원·서삼석·백혜련 의원과 초선 김영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국민의당과 합당 후 지도부를 선출하냐, 아니면 지도부 먼저 선출하냐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제를 안고 있는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기약 없는 합당에 앞서 새 지도부부터 뽑자는 의견과 합당부터 서둘러야 한단 의견이 맞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합당 문제를 마무리한 뒤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다음 주말 정도면 합당과 관련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이 주 권한대행 주도로 논의되는 '야권 통합'을 비판하면서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거머쥐기 위해 통합을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의심하면서 거취 결정을 촉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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