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공수처장 차 타고…‘보안 패싱’ 전용문 출입

  • 3년 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보고 황제 조사다, 하더니 그 때보다 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지검장, 공수처장을 만나면서 공수처장 전용차를 타고 보안절차도 안 거치는 별도의 전용 문으로 들어간 게 확인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피의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 면담하며 처장 관용차까지 제공한 공수처.

공수처가 보유한 건 피의자 호송차와 처장 전용 차 두대 뿐인데, 호송차는 도주 방지 목적으로 뒷좌석 문이 잠겨 있어 사용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어제)]
"우리 관용차가 지금 그거밖에 없어요."

처장 차량을 탄 이 지검장은 정부 청사에 들어갈 때도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정문이 아닌 공수처 전용 출입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수처는 피의자 등 소환조사 대상자는 청사 출입 절차를 따로 밟지 않도록 청사관리본부와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입장입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던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사 앞에서 팔짱을 끼고 서있던 것보다 더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우 전 수석은 조서라도 남겼지만 공수처는 면담 내용도 문서로 안 남기지 않았냐"는 겁니다.

현재 이 지검장의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이 지검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진만큼 검찰이 공수처 이첩 없이 이 지검장을 재판에 넘길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수원지검은 공수처가 이 지검장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공익신고자의 고발건에 대해서도 수사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