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매운동 벌써 시들?…할인행사에 35만명 몰려

  • 3년 전
중국 불매운동 벌써 시들?…할인행사에 35만명 몰려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는 지난주 신장 위구르족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됐는데요.

주말 사이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베이징 시내 한 쇼핑몰입니다.

세계적인 유명 패션 브랜드 상점들이 즐비한 이곳은 지난주 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유명 브랜드 업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기에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불매운동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를 당분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구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열기가 벌써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주 불매운동 명단에 올랐던 브랜드들이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에서 잇따라 퇴출됐지만, 나이키 등 일부 브랜드는 여전히 입점해 있습니다.

또 다른 쇼핑몰에서는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주 이 사이트에 특가 상품으로 올라온 여성용 운동화는 35만 켤레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축구협회도 중국 슈퍼리그 모든 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나이키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판하면서도 아직까지 계약을 끊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신장 면화 구매 금지의 배후로 미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더 나은 면화를 위한 계획'을 지목하며 공격 대상을 기업에서 미국으로 바꾸려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이런 가운데, 신장의 고위 관리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장의 인권 문제를 지적한 기업들을 향해 경제활동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