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출산·바꿔치기 수수께끼 풀리나…"단서 포착"

  • 3년 전
몰래 출산·바꿔치기 수수께끼 풀리나…"단서 포착"
[뉴스리뷰]

[앵커]

혼자 빌라에 방치됐다가 숨진 구미 3살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사라진 또 다른 아이를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처음에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결국 친모로 밝혀진 여성의 범죄 사실을 면밀히 되짚어보고 있는데요.

이 여성은 여전히 출산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 3살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모로 확인된 A씨의 출산 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북 구미와 인근 지역 산부인과 140여 곳에서 관련 의료기록을 제출받아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의 출산 사실을 최종 확인하면, 비슷한 시기에 A씨의 20대 딸이 낳은 다른 아이, 즉 A씨의 외손녀를 찾는 것도 급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이버 수사 기법을 활용해 A씨가 홀로 출산 준비를 한 정황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A씨가 딸과 외손녀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의심하는 경찰은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수사 기법을 통해 범행 입증에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단서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3차례 유전자 검사 결과 등 출산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유전자 검사를 또다시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재검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유기미수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증거 없이는 사체유기 미수 혐의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미성년자 약취의 경우 실형 선고 사례가 드물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입니다.

A씨를 재판에 넘기기까지 남은 시간은 최장 10여 일.

미스터리 같은 이번 사건에서 검경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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