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매립지 무산 위기…자체 처리시설 조성도 난항

  • 3년 전
대체 매립지 무산 위기…자체 처리시설 조성도 난항

[앵커]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이 오래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매립지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도권 지자체들은 자체 쓰레기 처리시설을 조성하는 데도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행 과정이 순탄치 않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공동 사용하는 수도권매립지입니다.

서울의 경우 5개 소각시설이 있지만, 처리시설 용량이 부족해 2019년 하루 기준 1천 톤 가까운 생활폐기물을 직매립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인천시가 지난해 자체 매립지 조성계획을 밝히며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닫겠다고 선언하면서 연장 사용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에 매립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쓰레기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하지만 소위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쓰레기 처리시설을 늘리는 데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재작년 2차례에 걸쳐 광역소각시설 입지 공모를 진행했지만, 신청지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결국 입지 지역의 인센티브 사업계획까지 검토하며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설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또 이 시설로 인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오는 8월까지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골라 협의해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천시는 영흥도에 자체 매립지를 짓겠다고 결정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고, 인근 안산시까지 환경오염 우려를 들며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부지 선정 공모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 여기에 2026년부터는 수도권 내 가연성폐기물 매립이 금지되면서 저마다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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