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침묵도 공범"…미국 전역 규탄 시위

  • 3년 전
◀ 앵커 ▶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이 안타까운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를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애틀랜타의 여홍규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여홍규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났다고요?

◀ 기자 ▶

네,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애틀랜타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만난 뒤 연설을 가졌는데요.

증오범죄에 침묵하면 공범이 되는 거라며 힘을 합쳐 증오범죄를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침묵하는 건 공범이 되는 겁니다. 우리는 공범이 돼선 안 됩니다. 목소리를 내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또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의회가 코로나19 관련 증오범죄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 광고 ##간담회에 참석했던 샘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에게 어떤 얘기가 오갔는 지 물어봤는데요.

샘박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실태를 진지하게 청취했고, 그 고통에 공감했다고 MBC에 전했습니다.

[샘박/조지아주 하원의원]
"대통령과 부통령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일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함께 극복해나갈 거라고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 앵커 ▶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증오범죄 규탄 시위도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오늘 희생자 8명에 대한 신원과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면서 추모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이틀 연속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고, LA에선 대규모 차량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LA 한인회 등 한인 단체가 주관한 차량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차량 100여 대에 나눠 타고 40여 분간 코리아타운 일대를 돌았는데요.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적힌 한글 문구와 '증오를 멈춰라'라는 영문 문구 등을 차량에 부착했습니다.

시위 행렬이 지나가자 주변의 다른 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길 가던 시민들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호응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임상기(애틀랜타)/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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