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서로 '통 큰 양보'…野 단일화 돌파구 찾나

  • 3년 전
吳-安 서로 '통 큰 양보'…野 단일화 돌파구 찾나

[앵커]

4·7 재보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오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롤러코스터 같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일단 가장 최신 뉴스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한 차례 결렬됐던 범야권 단일화 협상이 오늘 하루 종일 반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방금 전 오늘의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여론조사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10%를 집 전화 응답자로 채우거나, 후보의 경쟁력뿐 아니라 적합도 조사도 하자는 국민의힘 요구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오세훈 후보의 입장도 나왔습니다.

오 후보는 오히려 자신이 바보 같은 양보를 하겠다며, 안 후보가 주장하는 무선전화 100%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온종일 세부 조건을 놓고 샅바싸움을 하다가, 갑자기 서로 양보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인데, 두 후보 모두 후보등록 전 단일화 결렬에 실망한 지지층에 자신이 통 큰 양보를 했다는 인식을 각인시키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오늘 이 같은 상황은 안철수 후보의 급작스러운 기자회견이 시작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조건을 수용하겠다며 월요일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주장한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 후보가 대체 무엇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도 않았고 실무협상자는 또 다른 조건을 내건다며 안 만나겠단 겁니다.

"말씀만 '다 수용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뿐이지, 구체적인 내용이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

안 후보가 수용하겠다는 여론조사 문항이 대체 무엇인지, 경쟁력만인지 적합도도 함께인지를 놓고 양측은 오후까지 공방을 벌였는데요.

여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안 후보를 향해 "딴소리를 한다", "믿을 수가 없다"고 가세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됐든, 현재로선 두 후보가 각자 양보를 하겠다고 태도를 바꾼 만큼 교착 상태였던 단일화 협상은 돌파구를 찾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며 양측 모두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라, 협상이 수월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민주당 쪽 상황도 살펴보죠.

오늘 박영선 후보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재난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박영선 후보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 계획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현재 서울시에 1조3천억 원의 재정 여력이 있는데, 이 가운데 1조 원을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이야깁니다.

박 후보는 어제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이 캠프 보직을 사퇴하면서 다소 수세에 몰렸었는데요.

곧바로 이런 현금 지급성 공약을 내놓으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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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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