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 박영선 캠프 사퇴

  • 3년 전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 박영선 캠프 사퇴

[앵커]

피해호소인 표현으로 야권의 공격을 받았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이 나란히 선대위 캠프에서 물러났습니다.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던 박 후보는 "아프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머리를 숙인 민주당 박영선 후보.

다른 사람에게 할 말은 후보인 자신에게 하라며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는데, 이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짊어지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과 진심을 전하는 것은 단순하게 바깥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듯, 민주당 지도부도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자가 더이상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런 불편없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박 후보는 본인이 짊어질 것이라 말했지만 결국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불러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던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은 차례로 캠프에서 물러났습니다.

박 후보의 입이었던 고민정 의원은 가장 먼저 "잘못된 생각으로 고통을 안겨드린 점을 사과한다"며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했습니다.

뒤이어 진선미 의원이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며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며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았고 남인순 의원 역시 사과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고의원의 대변인직 사퇴 직후 페이스북에 "삶이란 것을 다시 생각한다.아프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목한 세 의원이 모두 캠프에서 물러난만큼 박후보 측은 이번 사안을 빠르게 수습하고 정책경쟁으로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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