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사촌에 6촌까지 동원한 ‘원정 투기’ 의혹

  • 3년 전


이번에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속보입니다.

정부 1차 전수조사에서 배우자와 친인척은 손도 못 대고, LH 직원 20명 본인들의 투기 의심 사례만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전주에 사는 LH 직원이 배우자는 물론 6촌 형과 사촌까지 대거 동원해 광명시흥에 원정 투기한 '의혹'을 받고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전북본부 소속 M 씨는 2017년 7월 경기도 광명에 땅을 샀습니다.

부인 이름으로 LH 전북본부 퇴직자 출신 6촌 형 부부와 함께 노온사동 땅 1600㎡가량을 구매한 겁니다.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인근 주민]
"지금 여기 산 사람들은 몇 년 전부터 샀어요. (2017년 그쯤?) 그렇죠. 그때 많이 몰렸죠. 외부인들이."

그리고 반년 뒤 또 다른 M씨가 노온사동에 대거 등장합니다.

M 씨 성을 가진 세 자매가 근처 2600㎡ 크기의 땅을 지분 쪼개기로 사들인 겁니다.

그리고 정부의 3기 신도시가 속속 발표되자 지금까지 배우자와 친척을 내세웠던 LH 직원 M씨가 이번엔 직접 나섭니다.

2019년 노온사동 땅을 자신의 이름으로 부인과 함께 산 겁니다.

[박정서 기자]
"현직 LH 직원 M 씨가 부인과 함께 구매한 광명시 노온사동의 한 야산입니다. 6촌 형제인 전직 LH 직원 M 씨가 구매한 땅과 불과 1km 거리입니다."

현직 LH 직원 M 씨를 중심으로 6촌인 전직 LH 직원 M 씨, 그리고 사촌인 M 씨 3자매가 각각의 배우자와 함께 전주에서 광명으로 원정 투기를 한 겁니다.

전주에 사는 M 씨 종친이 총동원된 셈인데 이 땅은 이번에 3기 신도시 택지로 지정됐습니다.

전·현직 LH 직원 M 씨는 물론 의사인 사촌 M 씨 모두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현장음]
"원장님 수술 중이시고 저번에도 기자분 연락 오셨는데 안 받는다고 하셔서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정부가 밝힌 투기 의심 20명은 빙산의 일각으로 배우자와 친인척까지 조사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철, 권재우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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