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 백신 협력으로 中견제…"北비핵화 전념"

  • 3년 전
쿼드 정상, 백신 협력으로 中견제…"北비핵화 전념"

[앵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 정상들이 첫 회담을 갖고 중국 견제를 위한 첫 단계로 백신 협력을 예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태평양 지역을 강압에서 자유롭게 하겠다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지목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쿼드' 4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 간 첫 만남이자,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주재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동맹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은 우리 각자와 미래에 필수적입니다. 미국은 여러분과 이 지역 파트너·동맹과 함께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이 국제법에 따라 통치되고 강압에서 자유롭도록 보장한다는 약속을 새롭게 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4개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하고 억압으로부터 제한받지 않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첫 조치로는 백신 협력을 택했습니다. 인도 제약회사가 내년 말까지 백신 생산용량을 10억 회분으로 늘릴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며 백신 외교를 펼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성명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재확인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연내에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4개국 외교장관이 최소 연 1회 회담하며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 외교에 중요한 날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쿼드가 새로운 군사동맹이나 아시아판 나토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경계했습니다.

회담 내용도 중국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미얀마 사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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