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일부 AZ백신 사용 중단 잇따라…"예방적 조치"

  • 3년 전
유럽서 일부 AZ백신 사용 중단 잇따라…"예방적 조치"

[앵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정 제조 단위의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 때문인데요.

보건당국은 이 백신과 혈전 사이 관련성을 조사 중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덴마크와 이탈리아,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보건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40대 여성이 이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응고 장애로 숨져 해당 제조 단위 백신의 접종과 유통을 중단했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최근 자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여성이 오스트리아 사례와 비슷한 증상을 겪었으며 같은 일련번호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고도 이 백신의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만 이들 국가는 백신과 혈전 사이 관련성에 대해선 결론 내릴 수 없다며 조사를 위한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접종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AZ 백신을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은 이 백신에 문제가 없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 백신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이 발표될 때마다 체계적으로 조사를 수행해왔습니다."

유럽의약품청도 성명을 통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전을 초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어 이 백신은 위험성보다 이익이 더 크다며, 혈전 관련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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