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또 기적 만든 삼성생명…우승까지 1승 남았다

  • 3년 전
[프로농구] 또 기적 만든 삼성생명…우승까지 1승 남았다

[앵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연장 혈투 끝에 K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승리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이제 1승만 더하면 15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12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삼성생명이 신이슬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배혜윤의 돌파에 이은 절묘한 골밑슛이 림을 통과하며 잠시나마 역전에 성공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74대 74로 4쿼터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82대 83으로 끌려가던 삼성생명은 종료 6초를 남겨두고 KB의 턴오버로 공을 가져왔고, 0.8초 전 김한별의 슛이 림을 갈랐습니다.

84대 8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거둬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습니다.

삼성생명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사상 첫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프전 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KB가) 무조건 강하게 나올 거라 생각했고요. 초반에는 저희 체력적인 문제나 실수 때문에 흐름 넘겨줬는데 다 같이 이겨낸 거 같아요."

머리 뒤에서 날아온 공을 몸을 비틀면서 때려 코트를 폭격한 김연경이 배구 여제다운 명장면을 연출합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기쁨은 1세트를 따낸 뒤 곧바로 사그라들었습니다.

2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졸전을 거듭한 끝에 최하위 현대건설에 내리 두 세트를 잃었습니다.

4세트 흥국생명은 듀스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정지윤의 블로킹에 막힌 끝에 결국 세트 점수 1대 3으로 졌습니다.

이제 잔여 경기가 한 경기인 흥국생명은 두 경기가 남은 GS칼텍스가 승점 4점만 더해도 2위로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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