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직원 투기의혹 사과 …위법시 엄중조치

  • 3년 전
변창흠, LH직원 투기의혹 사과 …위법시 엄중조치
[뉴스리뷰]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변 장관이 LH 사장 시절 벌어진 일인 만큼 책임을 통감한다며 내부정보 이용이 확인된 경우 엄중 조치하고,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광명·시흥지구 땅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모두 13명입니다.

여기에는 광명시흥사업본부 직원은 물론 신도시 업무를 했던 사업단장도 포함됐습니다.

5명의 직원이 쪼개기 수법으로 구매하거나 대토보상 기준인 1천㎡에 맞춰 땅을 나눴고, 보상을 더 받기 위해 묘목을 심고, 농사를 짓겠다며 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용 가치가 떨어지는 맹지도 사들였다는 점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미신고 또는 위법·부당한 토지거래가 확인되면 인사상 불이익 등 강도 높은 페널티를 부과하겠습니다."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토교통부와 LH 전 직원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시 택지 관련 업무자와 가족까지 조사범위가 넓어진 만큼 투기 가담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광명·시흥은 물론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과천, 안산 장상지구 등 신도시 8곳까지 대상 지역도 확대돼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위법행위 확인 시 고소·고발은 물론 징계 조치에 나설 계획인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거래에 나서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기로 했습니다.

"담당 공직자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부동산 거래 시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겠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투기 논란으로 광명·시흥에 대한 지구 지정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4대책을 통한 택지 공급은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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