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동료 교수들 "램지어,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

  • 3년 전
하버드 동료 교수들 "램지어,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가 위안소나 모집책과 체결한 계약을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하버드대 동료 교수들은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하버드대 교수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같은 대학 마크 램지어 교수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한국사를 전공한 카터 에커트 교수와 일본 근대사를 전공한 앤드루 고든 교수는 성명을 내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은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문 인용문을 추적한 결과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맺은 계약을 단 한 건도 찾아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교수들은 또 "위안부 시스템이 고안되고 작동한 정치·경제적 맥락을 생략해 기겁했다"며, 학술지에 램지어 교수 논문 게재를 미루고 조사한 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 주장에 대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을 오랫동안 권장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기존 입장과 같지만, 램지어 교수 논문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다시 한번 일본 책임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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