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폭풍 북동부까지 강타…바이든도 일정 취소

  • 3년 전
美 겨울폭풍 북동부까지 강타…바이든도 일정 취소

[앵커]

미국이 겨울폭풍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남부에 이어 북동부까지 강타하면서 사실상 미 전역이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도 외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 남부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몰고 온 겨울폭풍이 북동부와 대서양 중부 지역까지 엄습했는데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 등지에 폭설과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러왔던 한파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워싱턴 DC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가 내리고 있고 뉴욕은 또 다시 폭설이 예보됐는데요.

텍사스에서 매사추세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겨울폭풍 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돼 1억명 이상이 영향권에 들어있는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당초 오늘 미시간에 있는 화이자 백신 제조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취소했습니다.

조지아와 플로리다주에는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토네이도 역시 이번 겨울 한파를 초래한 폭풍과 관련이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지난 주말이후 30명 넘게 숨지고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력체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죠?

[기자]

네. 이번이 3번째 회담이지만 바이든 정부 들어선 처음 열린 회의라 주목이 됐습니다.

4개국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관급에서 최소 연 1회, 고위급과 실무급에서 정기적으로 쿼드 회의를 하자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며 이는 항행의 자유 등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4개국이 과거 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연합군사훈련까지 했지만, 역내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충분히 조율할 수 있을지, 쿼드를 제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일본, 인도, 호주 모두 중국과 경제적으로 상당 수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인도의 경우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태를 피하고자 쿼드 외교장관 회담에서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의 핵심 공금망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중국이 미국을 견제할 카드로 F-35 전투기 등 미국 전략물자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17종에 대한 생산·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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