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제외’ 결정적 이유는…‘4월 접종 계획’도 흔들?

  • 3년 전


경제정책산업부 김단비 기자와 백신 일정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전문가들은 급한 대로 65세 이상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던데, 결국 정부가 65세 고령층 접종을 보류한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백신은 결국 신뢰인데, 국민을 설득할만한 근거가 부족했던 겁니다.

화이자에 비해 고령층의 낮은 임상 참여율, 또 식약처 허가 이후 의료계의 꾸준한 문제제기, 여기에 유럽의 백신 사용 제한이 이어지면서 접종 기피현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2. 특히 요양병원에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먼저 맞히려고 한데는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이렇게 제외되고 괜찮은 건가요?

정부가 세웠던 접종 계획을 한 번 보시죠.

1분기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 입소자를 제일 먼저 맞히구요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순차적으로 접종을 합니다.

정부가 1호 접종군으로 요양병원 입소자를 정한 건 감염 위험성과 치명률 때문인데요.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5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요양시설과 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을 낮추는 게 정부의 목표인 만큼 요양병원을 최우선으로 방어하려던 계획이 틀어지게 된 겁니다.

3. 그럼 이번에 제외된 분들은 언제 맞게 되나요? 2분기에 예정됐던 전체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계획도 차질이 생기는 겁니까?

3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에서 효능 검증이 안 된다면 요양시설 입소자 뿐 아니라 4월로 예정된 전체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계획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정은경 청장은 다른 종류의 백신을 대안으로 검토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계약이 확정된 물량만 놓고 봤을 때 2분기에 얀센과 모더나가 들어올 예정이거든요.

하지만 얼마나 도입될지 알 수 없어 모든게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정부도 우선 다음달까지의 접종계획만 오늘 발표를 한 겁니다.

4. 아스트라제네카 도입물량은 변동 없이 75만 명 분일텐데, 이번에 제외된 사람 수 만큼 누군가 대신 맞겠지요? 누가 먼저 맞게 될까요?

우선 26일 들어올 아스트라제네카 초도 물량은 고령층 대신 고위험군 의료진과 119 구급대원 등이 먼저 맞게 되는데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접종이 어렵다는 결론이 난다면, 고령층 대신 젊은층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우선순위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5.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는 이상이 없는 건지, 앞으로 접종계획도 꼬이지 않을까요?

11월 안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 정부는 9월까지 국민의 70%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1분기 접종은 75만 명에 그치지만, 당장 2분기부터 6개월 동안 3천만 명 넘게 접종해야 하는 건데요, 워낙 백신 공급이 유동적이라 확답은 어렵습니다.

그만큼 거리두기 중요성이 계속 강조될 텐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거리두기는 앞으로 일률적인 영업 제한보다 개인의 행위에 중점을 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역으로 개편될 전망입니다.

접종 계획이 유동적인 만큼 개인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셔야 합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단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