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일주일 여진 주의"

  • 3년 전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일주일 여진 주의"

[앵커]

어젯밤(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까지 크게 흔들렸는데요.

앞으로 일주일간 여진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3일) 11시 8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일대에는 강한 지진파가 덮쳤습니다.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는데, 이는 사람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고,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거나 넘어지며, 목조 건물이 쓰러지고 땅이 갈라지는 수준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을 경험했던 시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한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번 지진은 정말 강했습니다. 과거(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가 떠올랐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수백km 떨어진 도쿄 도심에서도 수십초 동안 강하게 느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20분 만에 총리 관저에 도착해 심야 기자 회견을 여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일요일 각료 회의에서는 재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의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여진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가 상당수 발생했습니다.

특히 집안의 가구가 넘어지면서 다친 사람이 많았습니다.

재산 피해도 잇따라, 후쿠시마현에서는 산사태로 가옥 등이 무너졌습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90만 가구 넘게 정전을 겪었고, 일부 고속철 신칸센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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