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與 '당심 잡기'·野 '공동운영론'

  • 3년 전
서울시장 보선…與 '당심 잡기'·野 '공동운영론'

[앵커]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마다 '원조 친문'을 내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당심 끌어안기에 나섰고 야권은 '공동운영론'을 띄우며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설을 맞아 범 친문계로 꼽히는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예방했습니다.

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문 전 의장은 "독보적인 추진력으로 서울시를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박 후보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과 서울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해 온 우상호 예비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 "늘 곁에 있겠습니다. 꿈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은 우 후보는 서울시장이 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겠다며 고인의 뜻을 기린 데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와도 만났습니다.

단일화를 위해 맞붙을 국민의힘과 야권 '3지대'는 각각의 최종후보 선정일을 놓고 신경전을 벌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공동운영론'을 띄우는 모습입니다.

당초 다음 달 4일 최종후보를 내려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후보 선출일을 앞당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보다 사흘 앞서 후보를 내려던 야권 3 지대는 선점 효과를 거두는데 빨간불이 켜졌지만, 우선은 15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첫 토론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16일부터 1:1 토론에 들어갈 국민의힘 후보들은 단순한 후보 단일화가 아닌 정책 공유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예비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서울시를 공동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것.

나경원 예비후보도 적극 호응하며 "안 후보뿐 아니라 금태섭 후보, 더 넓게는 조정훈 후보까지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끕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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