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실도 '띄엄띄엄'…버스에선 취식 금지

  • 3년 전
대합실도 '띄엄띄엄'…버스에선 취식 금지

[앵커]

나흘간의 설 연휴 첫날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명절 풍경은 달라졌는데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보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코로나19에 명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곳 고속버스터미널에도 가족 단위 이용객보단 개별단위 이용객들이 많은데요.

코로나19 사태 이전 같았으면 바리바리 챙겼을 선물꾸러미도 사라져, 손에도 단출한 짐을 든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직계 가족이라고 해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이지 못 하게 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설 명절은 터미널도 크게 붐비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약 3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곳 터미널을 찾은 분들도 고향을 갈지 말지 고민하다 짧게라도 부모님 얼굴 한번 뵙고 오자는 생각에서 귀성을 결정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고향에 가도 딱히 갈 수 있는 곳은 없지만, 부모님과 집에서라도 밥 한 끼 하고 돌아오겠다는 생각입니다.

좌석표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요.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의 경우 밤늦게 정도까지 두 자릿수의 좌석표가 남아있습니다.

[앵커]

터미널에서 방역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장시간 버스를 타게 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도 많을 듯한데요.

[기자]

네, 유동 인구가 많은 고속버스터미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버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인데요.

또 창가 쪽 좌석에 앉도록 해 탑승객 간 간격을 띄워놓고 있습니다.

아울러 차량 내에서 대화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음식물 반입과 섭취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귀성객들도 각별히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저 스스로 마스크 계속 쓰고 있고 개인위생 신경 쓰려고 또 휴게소에서도 내리지 않고 그렇게 다녀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합실 곳곳에는 거리두기를 상기시키는 안내문이 붙어 승객들 스스로가 띄엄띄엄 앉아있는데요.

손소독제도 여러 군데 비치돼 이용객들이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측은 한시적으로 일부 노선에서 '감회 운행'을 시행하고 있다며 출발 전 차량의 운행정보를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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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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