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물렀거라"…새해 바람 담긴 문화 행사

  • 3년 전
"코로나 물렀거라"…새해 바람 담긴 문화 행사

[앵커]

설 연휴를 맞아 힘찬 한 해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됩니다.

서울 광화문에는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문배도'가 붙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정월 초하루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궁궐 정문에 붙였던 문배도.

설 연휴, 광화문에는 문배도가 다시 걸렸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취지입니다.

"나쁜 기운을 물리쳐준다고 하는데 올해는 아이들도 학교생활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국민 모두 행복한 한 해 되면 좋겠어요."

국외소재문화재단이 2015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찾은 사진과 안동 풍산류씨 본가가 소장한 문배도를 바탕으로 재현했습니다.

"많은 국민이 고향에도 못 가고 집에만 머물러 계셔야 하는데요. 코로나 퇴치를 위한 좋은 기운이 국민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띠 해를 기념해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한·중 소띠 교류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체결한 문화교류 협약을 바탕으로 소와 관련된 양 박물관의 유물을 두 점씩 교환하고, 자체 소장품을 더했습니다.

"소가 갖고 있는 우직함이나 듬직함, 성실한 기운을 받아서 새로운 일상으로 복귀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이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왕래가 어려운 탓에 화물선으로 소장품을 주고받은 뒤 설치부터 전시까지 화상 회의를 이어왔습니다.

국내 전시에선 소 모양의 거울 받침과 베개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의 대표작들은 랜선으로 안방을 찾아갑니다.

'동궁-세자의 하루'를 시작으로 '꼭두 이야기'와 '연경당', '종묘제례악'까지 네 편을 연휴 기간 차례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는 '종묘제례악'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공연을 고화질 영상에 담아 생생한 무대를 선사합니다.

각 작품은 온라인에서 매일 오후 3시 한 편씩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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