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겨울철 LPG 사고 빈번

  • 3년 전
"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겨울철 LPG 사고 빈번
[뉴스리뷰]

[앵커]

주택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정용 액화석유가스, 일명 LPG가 폭발하는 사고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LPG 사고는 주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밀집 지역 한가운데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1일 오후 7시 15분쯤.

"무엇이 마치 폭탄 터지는 것처럼 쾅 이랬어요."

집주인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인 것을 눈으로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이 동네는 사실 도시가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고가 난 집만, 가정용 LP가스를 사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도 살면서 저 집은 도시가스가 된 줄 알고 있었어요. 사고 나고 보니까 주위 분들, 동네 주민분들 얘길 들어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주택 5채가 파손된 사고는, 옥상에 있는 LP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다 가스레인지 불을 만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튿날 경남 의령군의 한 단독 주택에서도 유사한 LPG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집 역시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가 많은데다, 환기도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폭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체 LPG 사고의 30% 정도는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또 도시가스에 비해 LPG 사고 건수가 3배 이상 많았습니다.

"가스레인지 콕이나 중간 밸브, 이런 걸 잘 잠그고 가스 누출이 조금이라도 인지되면 환기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

가스안전공사 측은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가스 사용이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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