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화이자 백신, 중국산 가능성”?…주장, 확인해보니

  • 3년 전


이달 중순 이후 '코백스'를 통해 화이자 백신, 약 6만 명 분량이 들어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코백스라는 단체 믿을 수 있냐" "중국산 백신으로 이른바 '박스 갈이' 해서 들어오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확인해봤습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 등이 운영하는 전 세계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 전 세계 180여 개 국가가 참여합니다.

"중국도 참여국이니 코백스에서 중국산 백신을 구매했다가 이번에 바꿔치기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건데, 사실과 다릅니다.

코백스의 백신 공급 예측 계획표에 어떤 백신 제조사가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글로벌 공급예측 1/20 기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과 그렇지 않은 계약 따져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사노피, 얀센뿐입니다.

물론 코백스는 이후에도 다양한 백신을 추가할지 고려한다고 했지만, 이런 단서를 달았습니다.

[세스 버클리 / 세계백신면역연합 대표 (지난달 22일)]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투명한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일부 SNS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중국산일 수 있다며 이런 사진도
올라왔는데요. 사진을 보면, 화이자 로고와 함께 메이드 인 차이나 라고 적혀 있고 증기로 흡입하는 형식에, 1회 투여라 쓰여 있죠.



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근육 주사이고 2차례 접종해야 합니다. 누군가 사진을 조작한 거로 보이는데, 화이자 측도 해당 사진, 가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달 중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화이자 백신이 중국산 이라든가, '박스 갈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 사실이 아닙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임솔, 권현정 디자이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