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항문검사 논란…"정확도 높아" vs "치욕적"

  • 3년 전
中 코로나 항문검사 논란…"정확도 높아" vs "치욕적"

[앵커]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인을 위해 최근 항문 검사까지 도입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나 목 검사보다 더 정확하다고 강조하지만, 모욕적인 검사 방법이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병원 복도를 나서는 아이들이 어딘가 불편한 듯 뒤뚱거리며 걷습니다.

중국의 한 SNS에 올라온 영상인데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받고 나오는 장면이라는 글과 함께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이 찍힌 곳은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후베이성 스자좡시의 한 병원으로 알려졌는데 스자좡시는 즉각 편집되고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항문 검사 뒤 별다른 불편은 없다면서 인터넷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릴 경우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등 일부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항문 검사를 시작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검사', '바이러스보다 더 두려운 코로나19 검사'라는 반응입니다.

최근 한국 교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항문 검사 시행을 통보받고 놀라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뒤 분변 검사로 대체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항문의 바이러스가 목과 코에서보다 더 오래 남아 있어 무증상 감염자나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사람을 찾는 데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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