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파트너 될 수 있어"…시진핑 축전은 아직

  • 3년 전
"중국, 미국 파트너 될 수 있어"…시진핑 축전은 아직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축전을 보낸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 달리, 중국 시진핑 주석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때와 비슷한 대중 압박이 계속될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내내 격하게 충돌했던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단합'이라는 말을 여러 번 강조한 것에 주목하며, 이것이 현재 중·미 관계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코로나19와 기후 문제 해결, 경제성장 등에서 중국이 미국의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고, 두 나라의 협력이 미국인에게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뒤 3주가 지나 축전을 보냈던 시진핑 주석은 이번에도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내심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트럼프 정부와는 다른 형태의 대중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시 주석은 대신 새로 선출된 라오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주변국을 우군으로 만드는 외교전에 주력했습니다.

"중국과 라오스는 모두 공산당 지도 아래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협력 강화에 합의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매체는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조속한 회담을 원하지만, 최악으로 치달은 두 나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5년, 당시 주석과 부통령 자격으로 만났던 두 정상이 어떤 계기로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