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집값 오르는데 '영끌'도 어려워…시장 불안 여전

  • 3년 전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집값 오르는데 '영끌'도 어려워…시장 불안 여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상식의 눈으로 질문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주에 함께 살펴볼 이슈,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집값 오르는데 '영끌'도 어려워…시장 불안 여전

올해도 부동산, 아주 뜨거운 주제가 될 전망입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고,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신청 기준이 완화돼 청약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주택 서민들이 올해는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신현정 기자가 시장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새해에는 '내 집 마련'을 소망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언제 집값이 안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크게 가라앉은 지난해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13%나 뛰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광풍'입니다.

연 소득이 3분위인 중위 계층이 서울에서 중간가격대 집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15.6년간 저축해야 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모아놓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등을 받아 자금을 조달해 집을 사는 '영끌' 현상까지 생겼는데 이마저도 대출 규제에 막혀버렸습니다.

"대출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이 나왔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요새는 대출조차도 안 나오니까 영끌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 된 것 같습니다. 집을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시국이 되지 않았나…"

수요는 자연스럽게 분양 시장으로 몰렸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700만 명을 넘어 국내 인구의 절반에 이릅니다.

이에 정부가 오는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받고,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일부 물량에 대해 신청 소득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급대책에 나섰지만 당첨의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서울권 밖으로 찾아볼 수밖에… 신도시도 알아보고 있긴 한데 경쟁률이 워낙 치열해서 그런 곳도… 요즘 어디를 가나 경쟁률이 세다고 들어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달 서울 은평구 아파트의 계약 취소분 한 가구 모집에 무려 29만 8천 명이 몰렸습니다.

3기 신도시 청약 일정 알림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만 30만 명이 넘습니다.

"청약을 하는 이유가 내가 들어가서 살겠다는 개념보다는 청약하고 입주할 때 되면 2배가 돼 있습니다, 시세가. 누구나 욕심이 나고 누구나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잇따른 대책에도 시장 내 불안은 여전한 상황. 결국 새해에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부동산, 참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집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집값이 적당히 올랐으면 하고, 집 없는 사람은 내리기를 바랄테니, 모두를 만족시킬 정책이 나오기 힘든 영역이죠.

정부 정책이 원하는대로 결과가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벼락거지'라고 합니다.

졸지에 거지가 됐다는 뜻인데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죠.

집 산 사람은 부자가 됐는데, 못 산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산이 줄어드는 효과가 났다는 뜻입니다.

전세물량이 줄어 전셋값이 올라가면서 돈 구하려고 애먹은 '렌트푸어'도 줄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유행했죠.

대출받아 집을 샀는데 주택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떨어져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시장 분위기는 그때와 정반대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패닉바잉', '영끌'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집값이 자꾸 오르니까 불안감에 집을 사러 부동산으로 달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영끌', 영혼까지 빚을 끌어모아 매수 시장에 뛰어드는 거죠.

전국 아파트가 차례차례 규제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도 저렴한 빌라, 오피스텔로까지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는, 모을 영혼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니 소외된 사람에게는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잇따른 정책 발표로 서서히 주택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 물량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조금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이런 부동산 시장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로 들리는 사건이 최근 화제가 됐습니다.

이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외국인 노동자,

그에게는 이 비닐하우스가 집이었습니다.

이렇게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좁고, 춥고, 더운 곳에 사는 주거 빈곤층, 통계로 확인된 것만 228만 가구입니다.

실제로는 더 많겠죠.

쾌적한 주거 생활을 할 권리, 주거권은 우리 헌법에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의 당당한 권리로 적혀 있습니다.

내 집 마련에 골몰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음 편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 주거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민심은 부동산에…' 서울시장 주자들 각축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가장 핫한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부동산이 표심을 좌우할 핵심 현안인데요.

출사표를 낸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선거권을 행사해야 내 주거권을 지킬 수 있을지 한번 평가해 보시죠.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범여권 주자들은 주택 공급의 공공성 강화를 공약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을 덮어 아파트 16만호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절반은 분양, 절반은 공공임대입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위를 20km 정도를 위를 씌워서 거기에 6~7층, 조망권 가리지 않는 경우는 한 20층까지 올려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역세권 미드타운'이 주요 공약입니다.

도시철도망을 확대하고, 주요 역세권에 상업, 업무, 주거 복합공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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