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세상 떠난 날…너클볼로 징계받은 허민 의장

  • 3년 전
스승 세상 떠난 날…너클볼로 징계받은 허민 의장

[앵커]

KBO가 야구놀이 갑질 논란을 빚은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에게 직무 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허민 의장은 너클볼을 알려준 스승 필 니크로가 세상을 떠난 날 너클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28일 세상을 떠난 필 니크로는 너클볼만으로 메이저리그 318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입니다.

너클볼은 부상 때문에 벼랑에 몰린 선수들의 마지막 선택인데, 니크로는 열정만 있으면 비법을 알려줘 '너클볼의 대부'라 불립니다.

니크로의 제자 중에는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도 있습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허민 의장은 2013년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뛰었고, KBO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라면 미담이었겠지만, 허민 의장은 여러 차례 선수들을 사적으로 불러내 캐치볼과 투구 연습을 해 갑질 논란을 빚었습니다.

절박한 선수들의 마지막 보루인 너클볼을 단순히 자기 만족을 위해 놀이처럼 가지고 논 것입니다.

결국 KBO는 2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품위 손상을 이유로 2개월의 직무 정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정운찬 총재는 히어로즈 구단의 반복되는 비위에 총재 직권으로 징계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어로즈는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전체적 리그 가치를 손상시킨다 이런 부분에 (정운찬) 총재님이 방점을 찍으신거죠.

이와 함께 KBO는 팬 사찰 의혹을 받는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각각 엄중 경고하고, 향후 사법 조치가 이뤄지면 재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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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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