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확진수감자 청송 이송…일부 주민 반발

  • 3년 전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수감자 청송 이송…일부 주민 반발
[뉴스리뷰]

[앵커]

오늘(28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수감 확진자들의 청송으로 이송이 진행됐습니다.

감염병으로 수감자를 대규모로 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경북 청송군은 국가적 재난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라며 이송을 받아들였는데, 일부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 수감자들이 이송버스에 올라있습니다.

버스에는 고령자와 중증 질환자를 제외한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 300여명이 탑승했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 등 교정시설을 수감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키로 했습니다.

감염되지 않은 수용자와 분리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지역 주민 긴급간담회를 가진 청송군은 수감자 생활치료센터 전환을 수용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 감염 우려 등 주민 불안이 큰 만큼 관계 당국의 철저한 방역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의 감염자들이 청송으로 대거 내려온다는 소식에 일부 주민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한 주민은 진입로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받지 마세요. 제발 좀…"

하지만 우려했던 경찰과 주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청송군은 지난 1차 대유행 때 지역의 리조트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 뒤 지역 감염사례 없이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고 특히 지역 사회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의료체계가 열악한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을 가려면 안동이나 대구나 포항으로 나가야 되는데 이런 오지에 수감자들이 대규모로 온다는 것에 대해서 청송군민들은 굉장한 우려를…"

이에 당국은 확진자 관리를 담당하는 교도관 등 자가격리 시, 자택이 아닌 별도의 격리시설을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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